“계좌 동결됐다” 거짓말로 3억 넘게 사기친 중고거래 일당 검거

▲피의자와 피해자가 주고 받은 문자 내용 ⓒ전북경찰청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이용자에게 접근한 뒤 자신들이 개설한 가짜 사이트로 유인해 “계좌가 동결됐다”고 속여 돈을 받아낸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0대)씨를 구속하고 B씨 등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입금했으나 의심거래 보고로 계좌가 동결됐으니 금액을 대신 송금해달라"고 유도해 총 174명으로부터 3억40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가방, 모바일 상품권,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하려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자신들이 개설한 가짜 사이트로 유인해 "해당 사이트에 물건을 올리면 바로 결제하겠다"고 속여 판매자가 물건을 등록하면 "대금을 입금했지만 계좌가 동결됐다. 동결을 풀려면 같은 금액을 보내야 한다"며 판매자가 대신 대금을 송금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와 피해자가 주고 받은 문자 내용 ⓒ전북경찰청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의 송금액을 여러 명의 명의계좌(대포통장)를 거쳐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자금 흐름을 은폐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총책으로 지목된 다수는 필리핀으로 도주한 사실이 파악돼 국제 공조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들 중 상당수는 개인 간 직거래를 시도하던 일반 시민으로 일부는 같은 명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 송금한 경우도 있었으며 적게는 3만 원에서 많게는 약 4000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낯선 사이트로 이동을 요구하거나 ‘계좌 동결 해제’ 명목으로 추가 송금을 요구하면 100% 사기이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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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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