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단위 도의원들, 단체장 도전 '험로'…지지율 10%대 그쳐 '굴욕'

도의장·다선 의원 등 탄탄한 경력 불구 여론조사서 중·하위권

▲왼쪽부터 김태균, 서동욱, 이광일, 주종섭, 전경선 전남도의원ⓒ프레시안

전남 목포·여수·순천·광양 등 도내 시 단위 기초단체장에 출마의사를 밝힌 현역 민주당 전남도의원들의 지지율이 10%대를 밑돌면서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6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등 4개 기초단체장(나주지역은 공표 여론조사 미실시로 제외)에 출사표를 던진 전남도의원은 총 5명이다.

광양시장 선거에는 김태균 전남도의장(광양3), 순천시장은 서동욱 의원(순천4), 여수시장은 이광일 의원(여수1)·주종섭 의원(여수6), 목포시장은 전경선 의원(목포5)이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이들은 도의회에서 재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로, 의회 내 주요 보직을 맡는 등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서동욱 의원은 제12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최다선인 4선이다. 김태균 도의장과 이광일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각각 현직 의장과 부의장직을 나란히 수행하고 있다. 전경선 의원은 2번의 목포시의원과 2번의 도의원 그리고 전 도의회 부의장을 맡은 바 있다. 주종섭 의원은 초선이긴 하나, 여수시의회에서 위원장을 맡는 등 탄탄한 지방의회 경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KBC 광주방송이 발표한 지지율 조사를 살펴보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C 광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각 지역의 만 18살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수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김영규 여수시의원 12.7%, 현역인 정기명 여수시장 12.4, 권오봉 전 여수시장 8.6%로 나타났다. 이광일 도의원은 6.8%로 4위를 기록했다.

또 광양시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26~27일 실시, 29일 공표한 차기 광양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인화 광양시장 23.8%,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19.1%, 서동용 전 국회의원 10.2%, 이충재 현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지역위원회 부위원장 7.8%, 백성호 현 광양시의원 6.7%의 지지율을 보였다.

김태균 도의장은 5.1%로 7위를 기록했다.

▲전남도의회 전경ⓒ프레시안(박아론)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목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4일 공표한 목포시장 적합도조사에서는 박홍률 전 시장 18%, 강성휘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16%, 배종호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15%로,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4.4%p) 내 박빙을 보였다.

전경선 전남도의원은 9%로 4위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같은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순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4일 공표한 순천시장 적합도조사에서도 노관규 현 시장 27%로 1위를 달린 가운데 오하근 전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16%, 허석 전 순천시장 9%,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 위원장과 손훈모 법률사무소 순천 대표 변호사 각각 8%였다.

서동욱 전 전남도의회 의장 4%에 그쳤다.

이 같은 도의원들의 저조한 지지율로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규모가 큰 기초단체의 경우 광역의원이라 할지라도 해당 지역구의 선거인수만을 확보할 수 없는 지역 속 냉정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군수와 광역의원간 선거인수가 비슷한 군 단위에서는 현역 도의원들이 약진이 두드러지는 게 그 방증이다.

실제 앞서 인용한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각 지역의 만 18살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완도군수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김신 전 완도군의원 23.9%에 이어 신의준 도의원과 이철 도의원이 각각 22%, 16.8%로 상위권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역시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각 지역의 만 18살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담양군수 적합도 조사에서도 담양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박종원 도의원은 27.5%로 현역인 정철원 군수(28.5%)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지역 정가에서는 시 단위 도의원들의 단체장 도전이 버겁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도의회 수장직을 맡거나 다선 의원을 하는 등 아무리 경력이 화려해도 시 지역 도의원들의 단체장 도전길은 험난해 보인다"면서 "10번을 했다 해도 도의원은 도의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현역 도의원 1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은 목포 전경선, 여수 이광일 주종섭, 순천 서동욱, 광양 김태균, 나주 이재태, 강진 차영수, 완도 이철 신의준, 장흥 윤명희, 담양 박종원 이규원, 완도 이철 신의준, 무안 나광국, 화순 임지락, 진도 김인정, 구례 이현창 의원 등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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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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