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내년 지선 이끌 사령탑에 변성완 선출

득표율 66.29%로 1년전 패배 설욕…당내 갈등 봉합은 숙제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민주당을 이끌 신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에 변성완 강서구지역위원장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2차 임시당원대회를 열고 신임 부산시당위원장으로 변성완 강서구지역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에는 박영미 중·영도구지역위원장과 변성완 강서구지역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투표 결과 권리당원 득표율 63.65%, 대의원 득표율 76.85%로 합산 최종 득표율 66.29%를 기록한 변 시당위원장이 당선되며 1년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투표율은 총 선거인 수 2만8556명 중 투표자가 7694명으로 26.94%에 그쳤다. 보궐선거의 성격 탓에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중한 것이다.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되며 일부 당원이 투표를 보이콧한 것도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보여진다.

▲변성완 신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1일 오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2차 임시당원대회에서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프레시안(강지원)

변 시당위원장은 "정치를 시작한 후 첫번째 승리는 이재명 정부의 당선, 두번째 승리는 오늘의 시당위원장 당선이다. 세번째 승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꿈에 그리던 부산 탈환"이라며 "원팀으로 똘똘 뭉쳐 당원 여러분과 함께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산 당원들의 뜻이 외면당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며 "당원 집권 혁명을 완성하겠디"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가 이재명 정부를 지켜내고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신임 시당위원장의 첫 번째 과제는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다. 임기가 내년 7월까지인 시당위원장은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사령탑에 오른다.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한편으로 부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점은 시당위원장의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오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2차 임시당원대회에 참석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영구지역위원회 당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프레시안(강지원)

경선 과정에서 터져나온 당내 불협화음도 신임 시당위원장 앞에 놓인 숙제다. 유동철 위원장이 "APEC 기간에는 대응을 자제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불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행사장 앞에서는 수영구지역위원회 당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정청래 대표가 도착하자 이들은 정 대표를 둘러싸고 항의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유동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당대표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며 양해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하겠다"고 덧붙였지만 유 위원장이 요구한 문정복 부위원장의 사퇴와 면접 과정 전체 공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프레시안>은 유 위원장의 요구 사항에 대한 정 대표의 입장을 물었지만 정 대표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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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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