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경찰서, '공동체치안활동팀' 범죄피해 예방 가시적 성과

경기 안양만안경찰서가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체치안활동팀'을 운영,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안양만안경찰서(서장 최성규)는 지구대장과 주간 근무 전담요원으로 구성된 공동체치안활동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한 시민이 보이스 피해 모면 사례를 얘기하고 있는 영상 화면 ⓒ경기남부경찰청

각 지구대별로 구성된 공동체치안활동팀은 먼저 3개월 이상의 112반복 신고 데이터를 분석, 이를 토대로 매주 우선 예방 과제를 선정한 후 지역주민과 유관 기관 등 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보이스피싱 등 피해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경찰서 내 4개 지구대 중에서도 안양역‧안양일번가를 관할하며, 도내 112신고 건수 상위권을 유지해 온 안양지구대가 눈에 띄는 범죄예방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안양지구대 공동체치안활동팀(김승조 경감, 박선희 경사)은 올해 하반기 활동에 앞서 112신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관내 모텔 밀집지역에서 3개월(3월 20일~6월 19일) 간 ‘셀프감금 보이스피싱’ 신고 사건이 11건 발생했고, 피해액은 4억 2000만원에 달했음을 알게 됐다.

활동팀은 이후 6월부터 관내에 있는 모텔과 인근 안양일번가, 중앙시장‧남부시장을 꾸준히 돌며, 자체 제작한 홍보포스터 1000부를 모텔 업주와 상가 및 시장 상인회와 협력하여 눈에 띌만한 모든 곳에 부착하고, 상인회 단체 채팅방에도 배포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5일 하룻새 서로 다른 시간, 다른 모텔에서 30대 청년 2명이 보이스피싱 조직과 통화 중 이 포스터를 보았고, 다행히 돈을 송금하기 전에 통화를 중단하며 소중한 재산을 지켜낼 수 있었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한 피해자 A씨(30대, 여)의 경우는 안양 소재 회사에서 근무 중인 연구원으로, 지난달 5일 사건 당일 회사에서 업무 중에 검찰청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조퇴 사유(부모님이 교통하고를 당하셔서 급하게 가봐야 한다)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피싱범의 통화에 속아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모텔까지 스스로 들어가게 됐고, 이후 무엇인가에 홀린 듯 모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는 찰나, ‘셀프감금 보이스피싱 예방 포스터’를 보게 됐다.

단계별 수법이 자세히 적힌 포스터 내용과 자신의 상황이 너무 똑같아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하였고, 모텔 업주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하며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안양만안경찰서 최성규 서장은 “앞으로도 우리 안양만안경찰서는 공동체치안활동팀의 치안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변화하는 치안 환경에 걸맞은 미래형 예방 치안을 선도하겠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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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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