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천 원’이라는 상징적 금액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복지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포용 행정의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시민 만족도·도시 브랜드 평판 모두 상승
지난달 한 여론기관에서 실시한 주민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인천시는 전월 대비 1.6%p 상승한 64.6%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5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도시 브랜드 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인천은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천원주택: 청년의 정착과 출산을 위한 주거복지
시는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천원주택’ 사업을 운영 중이다. 월 3만 원(일 1000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간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하며, 연간 1000호 규모로 공급된다. 특히 신생아 가구에는 주택담보대출 이자 지원(최대 연 300만 원)도 병행해 주거 안정과 출산 장려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588가구가 계약·입주를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3000가구에 대한 이자 지원이 예정돼 있다.
천원택배: 소상공인을 위한 생활물류 혁신
지난해 10월 도입된 ‘반값택배’가 진화한 ‘천원택배’는 전국 최초의 공공생활물류 모델이다. 인천지하철 전 역사(60개소)에서 일반배송 1000원, 당일배송 2000원으로 운영되며 9월 기준 누적 이용 64만 건, 참여업체 6,600곳을 돌파했다. 소상공인의 물류비 절감, 친환경 운송,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에서 효과를 거두며 생활경제 혁신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천원의 아침밥: 청년에게 공평한 하루를
대학생의 결식률을 낮추고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학생이 1000원만 부담하면 정부·지자체·대학이 나머지를 분담하는 구조다. 시는 2023년부터 시행해오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관내 11개 대학 23만 600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로, 청년 복지와 지역 쌀 소비를 동시에 촉진하는 대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원 문화티켓: 모두에게 열린 문화의 문
이달부터 시행된 ‘천원 문화티켓’은 인천시민 누구나 시립예술단 공연, 프로축구 경기, 시티투어버스, 월미바다열차 등을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예술공연 예매율은 92.6%, 인천시민 비율은 95.5%를 기록하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내년부터는 5월과 10월, ‘가정의 달’과 ‘시민의 날’에 맞춰 정례화될 예정이며, 공공시설 활용도를 높이는 지속가능한 문화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패스: 섬과 시민을 잇는 혁신행정
비연육 25개 섬을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i-바다패스’는 도서 교통격차 해소와 해양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한 정책이다. 도입 8개월 만에 이용객 56만 9943건, 관광 매출 56억 원 증가라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천 원’이 만든 공정도시 인천
인천시의 천 원 정책은 단순한 금액이 아닌, 시민에게 건네는 신뢰의 단위다. 누구나 동일한 비용으로 핵심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직적 평등을 넘어 수평적 형평을 실현하는 지방정부형 생활정책 실험으로 평가된다.
시는 ‘천 원으로 충분한 도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복지’를 향한 여정을 통해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 행정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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