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고·분당중앙고, 일반고 → ‘경기형 과학고’ 전환 확정

교육부 4차 중투 통과… 경기교육청 "미래 과학인재 양성 탄력"

김포·남양주·오산·의정부·파주 8개 교 신설도 통과

▲경기도교육청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경기도교육청이 미래 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형 과학고등학교’ 가운데 일반고등학교에서 과학고등학교로 전환을 계획 중인 부천고등학교와 분당중앙고등학교의 전환 여부가 확정됐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가 실시한 ‘2025년 정기 4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도교육청이 제출한 총 10건의 학교 신설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

심사를 통과한 곳은 부천고와 분당중앙고 등 미래형 과학고 전환 2곳을 비롯해 3기 신도시 및 개발지구 내 신설 학교 8곳(김포 풍무역초, 남양주 왕숙11초, 남양주 왕숙1고, 남양주 왕숙2-1초, 남양주 왕숙2-1중, 오산 세교2-3고, 의정부 고산3초, 파주 운정3중)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미래사회의 핵심적 분야인 과학기술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및 이와 관련한 많은 교육 수요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을 이유로 도내 과학고등학교의 확대를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두 단계의 심의 절차를 거쳐 지난 1월 부천과 성남, 시흥 및 이천 등 4개 지역을 ‘경기형 과학고’ 유치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교육부는 올 2월 3단계 공모 절차인 교육부 장관 동의 요청을 거쳐 해당 지역을 모두 승인했다.

해당 지역들의 학교 형태는 ‘전환교(일반고 → 과학고 전환)’ 2곳과 ‘신설교’ 2곳이다.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의 유치를 신청한 지역은 부천(부천고)·성남(분당중앙고)이며, 신설 희망 지역은 시흥(가칭 시흥과학고)과 이천(가칭 이천과학고)이다.

이 가운데 ‘(가칭)시흥과학고’의 경우, 지난 7월 ‘2025년 정기 3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설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교육청 2025년 정기4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승인 사업 목록. ⓒ경기도교육청

이번에 통과한 부천고와 분당중앙고는 각각 기존 시설에 대한 증축을 거쳐 과학고로 전환해 설립될 예정이다.

‘(가칭)부천과학고’의 경우, 부천산업단지와 부천대학교 등 지역산업·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로봇 분야 중심의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창의융합 과학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가칭)분당중앙과학고’는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등 첨단 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현장 중심 교육을 추진하는 등 ‘AI 중심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두 학교는 각각 15학급·300명 규모로 설립된다.

이 밖에 신설교로 추진되고 있는 ‘(가칭)이천과학고’는 내년 상반기 중투심 통과를 목표로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별 교육 수요를 세밀하게 분석해 학생들이 적절한 시기에 양질의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부천고와 분당중앙고의 ‘과학고 전환’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며 "국가의 미래는 사람으로, 과학 인재를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특화된 교육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임 교육감은 "과학고 확대는 인재 양성의 출발점이자 미래 과학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든든한 기반으로, 도교육청이 ’미래형 과학고‘ 설립을 결정한 이유"라며 "일부 학생의 ‘특권 학교’가 되지 않기 위해 스펙만이 아닌 과학적 태도와 잠재력을 보고 선정할 예정으로, 개인의 안정보다 국가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과학이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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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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