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력난의 해법으로 ‘숙소 안정’을 앞세운 전북도의 농업근로자 기숙사 확충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6년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사업’ 공모에서 김제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총 11개소의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운영하거나 건립하게 된다.
김제시 사업 대상지는 교동 일원으로, 총 24억 원(국비 12억 원, 도비 3억6000만 원, 시비 8억4000만 원)이 투입된다.
기존 노후 모텔을 리모델링해 2~4인실 20실, 약 4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세탁실과 취사실, 휴게실 등 근로자 복지공간도 함께 들어선다.
전북도는 2022년부터 농업근로자 기숙사 확충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진안·고창·정읍·순창 등 4개소는 이미 문을 열었고, 남원·임실·완주 등 3개소는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김제시까지 더해지면 2028년까지 약 530명 규모의 농업근로자 주거 인프라가 완성될 전망이다.
농업근로자 기숙사 사업은 단순히 숙소를 짓는 데 그치지 않는다. 농촌 고용의 안정을 돕고 외국인 근로자의 이탈을 막는, 농가 경영의 ‘기초 인프라’로 평가된다.
전북도는 시군별로 ‘농업근로자 기숙사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해 입주비용과 관리기준을 체계화하는 등 지속가능한 공공형 운영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전북이 농업근로자 기숙사 사업을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김제시 선정을 계기로 근로자 복지 향상과 농촌 정착 여건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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