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 강서구지역위원장이 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변 위원장의 출마로 부산시당위원장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 강서구지역위원장은 1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처럼, 이재명처럼 승리하겠다"며 부산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변 위원장은 "지금 부산에는 유능한 민주당 정부가 필요하다. 부산은 이겨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북극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항의 비전조차 보여주지 못하는 무능한 국민의힘 정부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주권시대도, 진짜 대한민국도,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도 2026년 지방선거 승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승리의 깃발이 휘날려야 할 핵심 지역이 바로 부산"이라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5대 전략으로 당원 주권·참여 확대와 가칭 부산탈환시민연대 운영, 해양수도 부산 완성 프로젝트 등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제안 플랫폼 확대, 16개 구·군 타운홀 순회, 오륙도연구소 역할 확대 등을 내걸었다. 변 위원장은 "5가지 전략은 오롯이 부산탈환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에서 저 만큼 큰 선거 경험이 있는 분은 없다. 부산시장 선거를 직접 치르고 20대, 21대 대선 부산시 총괄선대본부장을 했다"고 선거 경험을 강조하며 "변성완이 병참기지의 사령관이 되겠다. 노무현과 이재명처럼 이겨 부산탈환 네 글자를 반드시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변 위원장의 출마로 부산시당위원장은 앞서 출마를 선언한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과 박영미 중·영도구지역위원장, 변성완 강서구지역위원장,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변 위원장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경력을 내세우며 '친노 적자'를 강조하는 한편 유 위원장은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경력으로 '친명 적자'를 강조하고 있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친노, 친문 지지층이 주류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 2022년을 전후로 강성 지지층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가 구주류와 신주류의 헤게모니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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