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무원들 복수노조 만든다…오는 25일 창립총회 개최

기존 노조 홈페이지에 총회 공지…운영방향·공약 제시

▲18일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 복수노조 창립총회를 통해 새 노조 설립을 알리는 글이 게재됐다.2025.09.18ⓒ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전남도 일부 공무원들이 20년간 유지돼 온 단일 노동조합 체제를 깨고 복수노조를 결성한다.

18일 전남도청 새 공무원 노동조합인 '전남도청열린공무원노동조합(이하 열린노조)'에 따르면 오는 25일 낮 12시20분~오후 1시 전남도의회 2층 초의실에서 열린노조 설립을 위한 창립 총회가 열린다.

열린노조는 총회에서 창립선언문 낭독과 임원진을 선출하고, 노조 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기존 전남도청공무원노조는 지난 2006년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출범한 바 있다. 이전에는 지난 1999년 공무원직장협의회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남도청공무원직장협의회가 출범돼 운영됐다.

그러나 2023년 4월 시민단체의 고발로 터진 공무원 133명에 대한 사무관리비 유용 사건 이후 노조 대응과 조직 내 불통 문제 등에 관한 일부 공무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새 노조 출범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이날 열린노조를 추진하는 전남도 소속 공무원 김영선씨는 전남도청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현 노조랑 헤어질 결심~~!! 새노조 창립 총회 개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운영 방향과 공약을 제시했다.

운영 방향은 ▲조합비 월 1만원 ▲게시판의 완전한 익명제 실시 등을 내세웠다. 또한 공약 사항으로 ▲최근 남악저수지에서 숨진 공무원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휀스 설치 ▲주차난 해소를 위한 임시 주차장 마련 ▲구내식당서 폐지된 조식 복원 등이다.

또한 ▲메신저 전 시군 설치 ▲격무부서 직원에 대한 6급 장기교육 우선 배정 ▲사무관리비 사건 관련 피해 최소화 등도 제시했다.

열린노조는 창립총회 후 노조 설립 신고를 한 뒤, 고용노동부 승인을 받아 활동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김씨는 "직급이 높지 않고, 나이가 많지 않고, 싸움 닭이 아니어도 존중받고 행복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하급직도 믿고 기댈만한 노조가 있는 전남도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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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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