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보수 성향 평론가 찰리 커크(31)가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구리시의회 이경희 의원(국민의힘)이 자신의 SNS에 “위대한 사람 찰리 커크”라는 글과 함께 “이 땅 가운데 폭력이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1살3살 아빠 # 주님 이땅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라며 그를 옹호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찰리 커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메리칸 컴백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 유타 강연 무대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변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런데 찰리 커크는 생전에 진보적이고 좌파적 색채가 있는 교수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미국 내 대학 학생들한테 이들을 공격해야 된다고 선동했으며 자유주의적 관점을 ‘사악하다’고 주장했고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목사를 “나쁜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더 나아가 총기를 자유롭게 소지하는 것을 주장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들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는 뜻이다.
사망 당시에도 총기 자유를 주장하는 그에게 사람들이 “아니 미국에서 지금 한 해에 총기 난사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몇 명인 줄 아느냐?”고 물었더니 “그 정도 피해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된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피격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런 찰리 커크를 추모하며 “폭력이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질문하며 비판하는 시민들이 있는 이유다.
더 나아가 일부 누리꾼들은 찰리 커크가 생전에 인종 차별과 여성 혐오적 발언을 일삼았던 것을 거론하며 미국의 극우주의자인 그를 우리가 추모하는 게 과연 온당한 일이냐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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