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신축현장서 펌프카 붐대 파손...60대 노동자 숨져

반복되는 건설현장 중대재해, 안전 관리 허점 드러나

부산 기장군의 한 신축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펌프카 붐대가 부러지며 60대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년 9월 17일 오후 1시경 사고는 펌프카 붐대가 갑자기 꺾이며 발생했고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시 35분께 사망이 확인됐다. 기장경찰서는 현장 CCTV와 작업일지, 장비 상태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 관리상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부산 기장군 소재 신축공사 현장에서 펌프카 붐대가 파손되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전문가들은 펌프카 붐대가 타설 과정에서 반복된 진동과 하중을 받으며 균열·피로가 집중되는 구조적 취약점을 지적했다. 제작 단계 보강, 정기검사 비용 현실화, 비파괴검사 의무화, 검사기관 책임 강화 등이 재발 방지 대책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유사한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음성에서는 아웃트리거 지반 침하로 펌프카가 기울어 작업자가 숨졌고 같은 해 11월 전북 익산에서는 붐대 파단으로 또 다른 60대 근로자가 사망했다. 올해 9월 제주에서도 펌프카 전도 사고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올해 상반기만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287명에 달하며 이 중 138명이 건설업 현장에서 발생했다는 통계는 제도적 허점과 관리 부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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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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