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가 자랑으로 여기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이름이 붙은 해군의 다섯 번째 이지스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이 위용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해군의 최강 수상전력인 8200t급 이지스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DDG-996)’이 17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됐다.
이날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방산업계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과 정약용 선생의 7대 종손인 정호영 씨가 초청돼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다산정약용함’은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도입 사업인 광개토-Ⅲ Batch-Ⅱ(정조대왕급) 2번함이다.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기동함대사령부에 배치된다.
‘광개토-Ⅲ 사업’은 이지스구축함 획득사업으로, Batch-Ⅰ은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Batch-Ⅱ는 정조대왕급(8,200톤급) 이지스구축함으로, 다산정약용함은 정조대왕함에 이은 Batch-Ⅱ의 두 번째 함정이다.
국내에서 설계하고 건조한 다산정약용함은 정조대왕함과 같이 해군이 보유한 수상함 중 가장 강력한 전투역량을 갖추고 있다.

김태훈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다산정약용함은 해양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이자 국가전략자산으로서 국가와 국민, 해양주권을 지키는 굳건한 바다의 방패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군은 ‘국민의 필승해군’으로서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강한 해군력 건설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수식에 참석한 주광덕 시장은 “정약용의 도시 남양주를 대표해 진수식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다산정약용함’과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 다산 선생님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이번 진수식 참석을 계기로 해군과의 실무 협의를 이어가며, 올해 중 ‘다산정약용함’과의 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이다. 자매결연을 통해 ▲다산 정신 계승 ▲해군과의 공동 브랜드 협력 ▲문화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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