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내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참가국 외교채널과의 접촉에 본격 나섰다.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회의와 연계해 울산 방문을 추진해 산업과 관광을 아우르는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15일부터 이틀간 APEC 회원국 대사관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첫날은 주한 브루나이, 칠레, 싱가포르 대사관을 찾고 16일에는 홍콩, 호주, 뉴질랜드 대사관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는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가 대표단을 이끌고 나선다.

울산시는 각국 대사와의 면담에서 HD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등 지역 대표기업과 첨단 연구개발기관 방문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화강 국가정원과 같은 지역 명소도 함께 제안해 산업도시이자 관광도시로서 울산의 매력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외교 행보가 단순한 초청 차원을 넘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첨단산업 협력, 국제교류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APEC 참가국 고위 인사들의 방문이 성사될 경우 울산의 산업 인프라와 관광자원이 국제무대에 직접 소개돼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경주 인접 지역으로서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며 APEC 참가국 관계자들의 방문이 울산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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