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보라산 백제고분군’… 28일 긴급발굴조사 현장 시민에 공개

백제 한성기 조성된 석곽묘 3기… 지난달부터 긴급발굴조사 진행 중

용인특례시가 ‘용인 보라산 백제고분군 긴급발굴조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용인 보라산 백제고분군’은 백제 전기 한성기에 조성된 무덤으로, 지난 2021년 단독주택 건설 과정에서 발견됐다.

▲용인 보라산 백제고분군 조사 대상지 전경. ⓒ용인특례시

한국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정밀 지표조사에 나선 시는 총 32기의 고분이 해당 지역에 분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2기의 고분이 훼손될 위험에 처함에 따라 시는 지난달 긴급발굴조사에 나섰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4세기 이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 3기의 석곽묘의 발굴이 이뤄졌다.

1호 석곽묘(길이 269cm, 폭 68cm)에서는 항아리와 도끼 및 손칼이 각 1점씩 출토됐으며, 2호 석곽묘(길이 228cm, 폭 58cm)에서도 가락바퀴와 구슬 및 금동 귀걸이가 확인됐다.

3호 석곽묘(길이 252cm, 폭 68cm) 내부에서는 구슬이 출토됐다.

시는 시민들이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8일 오전 10시부터 기흥구 보라동 산62-2번지의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시는 발굴조사의 성과 및 출토 유물을 공개한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발굴 성과는 용인지역 대규모 분묘 유적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백제 한성기 용인의 역사상을 규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