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무기력 필리버스터' 끝나자 "악법 위헌성 검토 뒤 추가 대응"

송언석 "9월 정기국회에 '더 센 특검법' 올라올 듯…한마음으로 투쟁하자"

국민의힘은 25일 5개 쟁점 법안이 여당 주도로 모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필리버스터 정국'이 막을 내린 데 대해 "입법 독주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전날과 이날에 걸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은 걸 두고 "경제내란법 강행처리"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필리버스터까지 결국 짓밟아 버렸다"며 "이재명 정권은 재계의 피끓는 호소가 전혀 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은 우리 경제지수에 막대한 후폭풍을 불러올 경제내란법"이라고 주장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런 법을 강행통과시키는 민주당이 바로 경제 내란세력"이라며 "평생을 경제 쪽 분야에서 공직에 몸담아 온 제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이 법안들이 모두 이 대통령을 만든 대선 청구서임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은 결국 국민은 버리고 강성노조와 지지세력만 챙기는 반국민, 반경제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종결 뒤 순차적으로 본회의를 통과한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이번 악법들이 어떤 위헌성을 가지고 있는지 검토한 이후에 추가 대응에도 즉각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들 쟁점 법안 모두 "헌법소원 대상"이라며 "대응할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 기간을 연장하고, 수사 인력과 대상을 확대하는 등 내용의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계획하는 데 관해 송 위원장은 "'더 센 특검법'을 만들겠다고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다"며 "9월 정기국회에 들어서면 조만간 이 법(3대 특검법 개정안)이 또 올라올 것 같다.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같이 투쟁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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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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