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듣고 직감한 택시기사, 음주 차량 추격해 검거

대전시 유성구서 음주·과속·신호위반·역주행, 택시기사가 끝까지 쫓았다

▲대전시 유성구에서 택시기사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해 경찰과 함께 붙잡았다. 왕복 12차로를 역주행해 골목으로 도망치는 모습 ⓒ대전경찰청

대전시 유성구에서 택시기사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해 경찰과 함께 붙잡았다.

지난달 4일 밤 11시3분쯤 대전시 유성구의 한 사거리에서 택시를 향해 뒤따르던 차량이 상향등을 여러 차례 깜빡였다.

택시기사는 헤드라이트를 미점등한 것인가 확인하던 중 뒤따르던 차량이 한참 뒤에서 멈추자 이상함을 느꼈다.

다음 교차로에서 택시기사는 해당 차량에 다가가 상황을 물었고 40대 운전자 A 씨는 고개를 떨군 채 눈이 풀린 상태로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택시기사는 음주운전을 확신하고 112에 신고한 뒤 노은지구대 경찰관과 실시간 위치를 공유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경찰 도착 전 택시기사는 빨간불에 A 씨의 차량 앞에 있던 운전자에게 “뒷 차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 같으니 잠시 차를 빼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A 씨는 순찰차 도착 직전 왕복 12차로를 역주행하며 골목으로 도주했다.

택시기사는 약 1.5㎞를 추격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과속과 신호위반을 반복하는 A 씨의 차량을 앞서 막았고 경찰은 뒤에서 도주로를 차단했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불구속 송치했으며 검거를 도운 택시기사 A 씨에게는 신고포상금을 지급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