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농협 직원이 고객을 속여 금전을 가로채려던 로맨스 스캠 범죄를 기지로 막아냈다.
대전대덕경찰서가 13일 대덕구 와동 회덕농협 직원 A 씨에게 로맨스 스캠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 공로로 감사장을 수여했다.
A 씨는 지난 7일 한 고객이 “외국에 있는 사람에게 돈을 보내려면 어떻게 하냐”며 다른 계좌로 500만 원을 이체하려 하자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거래를 중단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SNS를 통해 알게 된 인물로부터 “캐나다 출신 미군이고 리비아에 파견 중이다”라며 “한국에서 너와 함께 살기 위해 금괴를 보내야 하는데 택배비로 500만 원이 필요하다”는 사기범의 말을 듣고 돈을 보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유사한 사례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의심스러운 경우 112에 적극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로맨스 스캠은 온라인에서 피해자에게 이성적 호감을 가장해 접근한 뒤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속여 빼앗는 사기 수법으로 대부분 파병군인, 의사, 외교관 등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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