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혐의를 받는 이춘석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10시 20분쯤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이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 의원과 보좌관 차 모 씨의 PC 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 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진이 언론에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의원은 의혹을 부인했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5일 밤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고 몸들 바를 모르겠다.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추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기강을 확실하게 잡도록 하겠다"며 탈당한 이 의원을 제명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관련해 "이미 (이 의원은) 자진 탈당한 상태고, 당에서도 제명 의결까지 했다"며 "그리고 이미 철저한 경찰의 진상조사 촉구를 표명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홍익표 전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명계좌가 확인된다면 이춘석 의원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국회에서 의원직 제명도 여야 분위기를 들어보면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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