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시민 구한 ‘포스코히어로즈’ 4명 선정

광주 폭우 현장에서 노인 구조… 용기와 협력으로 생명 구해

▲ 포스코히어로즈 상패 전달식 (왼쪽부터) 이장복씨, 정수연씨, 김인중씨, 최승일씨 ⓒ 포스코 제공

폭우로 위험에 처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4명이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은 지난 7월 17일 광주시 동구 소태동에서 기록적 폭우로 위험에 처한 시민을 구조한 최승일(49), 김인중(44), 정수연(50), 이장복(32) 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네 사람은 인근 상가의 이웃 주민으로, 하천 둑 붕괴로 거센 물이 도로로 밀려드는 가운데 다리가 틈 사이에 끼여 대피하지 못한 한 노인을 발견했다.

최승일 씨가 먼저 물살 속으로 뛰어들었고, 나머지 세 명이 차례로 합류해 나무판자로 물길을 막고 인근 공업사에서 공구를 가져와 구조에 나섰다.

구조 과정에서 급류에 떠밀린 차량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으나 힘을 모아 차량을 멈추고 구조를 이어갔다.

약 20분간의 구조 끝에 노인은 무사히 구조됐으며, 이들의 침착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승일 씨는 “저 자신도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꼭 구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며 “함께 힘써준 이웃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019년 제정한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을 통해 사회적 귀감이 되는 시민을 발굴·시상하고, 정의롭고 서로 돕는 사회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김창우 기자(=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