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국회의원(서울 마포구을)은 17일 "RE100 시대에 맞는 무공해 에너지 생산기지는 전남에 두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성장발전을 A~E(A: AI강국, B: 바이오, C: 문화, D: 방위산업, E: 에너지)로 압축해서 표현하는데, 특히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에서 햇빛 연금이나 바람연금을 강조한다"면서 "전남은 햇빛과 바람이 풍부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지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현안인 의대문제와 관련해) 국힘도 반대하지 못할 현안"이라면서 "당대표가 되면 호남 발전 주요 의제로 선정해 속전속결로, 전광석화처럼 도민들에게 빨리 발표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광재보궐 선거를 도울 때, 낙월도라는 섬까지 도는 등 영광에 12번 내려오면서 지역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던 기억으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골목골목 경청 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3년 전 대선 때 0.73%, 24만표로 졌는데 광주전남에서 표가 더 나왔으면 이길 수 있었다는 분석도 많아 물이 많은 곳에서 샘을 깊이 파야 한다는 생각으로 광주, 전남 지역 곳곳을 찾아 다니며 선거운동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헌법을 만들 수 있었던 출발점이 된 민주화의 성지 호남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을 한다는 현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게 호남인을 중심으로 호남발전특위를 꾸려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초단체나 지방의회가 당 대표와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민원실을 만들어 민원 접수도 받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당 대표 당선 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의지를 표명한 데 이어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 지선 공천과 관련한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울한 컷오프가 발생하지 않고, 컷오프 되더라도 공천받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구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의원 경선방식이 100%권리당원 경선으로 치러지는 것과 관련해 일부 당헌당규 개정을 요청하는 의견을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토론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당 대표 당선 시 이재명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의 시각과 관련해 "웃는 얼굴이 협상의 지렛대가 되지는 않는다"면서 "협상력은 곧 힘이고 의석 수인만큼, 국회법대로 의결과정을 거쳐 표결 처리해 결정하는 강한 부드러움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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