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6일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스스로 부끄러움을 안다면 자진 사퇴하는 게 답"이라고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대 후보자 중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케이스는 다소 있었지만, 이 후보자에 비교해 보면 새 발의 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부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인사청문회의 대상자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 임명자들을 보니, 이대로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야말로 대한민국 전체가 이 대통령의 사유물이 됐다고 볼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주장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송 위원장은 "갑질의 여왕"이라며 "전직 보좌관의 재취업을 방해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갑질의 영역을 넘어 위법의 영역으로, 강 후보자는 검증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강 후보자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강 후보자 자진 사퇴를 동시에 압박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서는 전문성 지적을,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준보다 8개월 더 긴 군 복무 이력을 문제 삼았다.
특히 안 후보자는 육군 단기사병(방위병)으로 복무하며 병역 의무를 수행한 1980년대 당시 공식 복무기간이 14개월인데 비해 8개월 긴 22개월 동안 군 복무했는데, 국민의힘은 8개월 추가 복무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공세를 펼쳤다.
송 위원장은 "14개월 근무했어야 할 단기사병이 어떻게 해서 22개월 근무했는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 50만 국군을 이끄는 국방부 장관이 혹시 영창을 다녀온 방위병 아니냐는 의혹을 달고 있다면 도대체 영이 서겠나"라며 "의혹을 해소하려면 병적기록부만 공개하면 되는데, 안 후보자는 끝내 이를 거부하며 청문회 파행을 스스로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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