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다음주로 예정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주간을 앞두고 인사 검증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단히 충격"이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강 후보자가) 지난 5년간 40여 명이 넘는 보좌진을 교체했다고 한다"며 "보좌진을 집사처럼 부렸다고 하는데, 이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 없는 건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강 후보자는 최근 5년 동안 의원실 보좌진을 46차례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의원실에 견줘 잦은 보좌진 교체와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전날 SBS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신의 자택 쓰레기를 수시로 버리게 지시하거나, 고장 난 변기 문제까지 살펴볼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송 위원장은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국립대 교수가 제자 논문을 표절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오타까지 그대로 베낀 건 정말 창피한 일"이라며 "이 후보자는 대학교수다. 일반적인 학위 논문보다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와 여러 차례 충돌을 일으킨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후 국무회의 배석자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을 두고 송 위원장은 "국무회의 참석 자격이 없는 사람은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이진숙 위원장이 아니라 제자 논문 표절의 이진숙 교수"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음주 운전 전과가 있다"며 "역시 내로남불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특별검사(특검)팀의 수사 움직임에 "군부독재 망령에 빙의된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김선교·윤상현·추경호 의원 등을 신호탄으로 특검 수사 확대 분위기가 읽히자 "끝까지 부당한 정치 보복, 야당 탄압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전날 임명한 윤희숙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는 "당을 바로 세우는 일에 각별한 책임감과 용기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혁신위 전권 여부에는 말을 아꼈지만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혁신) 방향이라면 실행 가능힌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질서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혁신은 누구를 배제하는 정치가 아니라, 당 의사결정 구조, 문화, 당원과 국민을 대하는 태도까지 근본으로 돌아가 다시 세우자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혁신의 주체이면서 곧 혁신의 대상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그 과정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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