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케이블카 사업,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제동'

"고압전선 겹치고 황령산 훼손 우려"...시민단체 등 우려 현실화

부산 황령산 정상 전망대에서 남구 스노우캐슬까지 길이 2.2km의 케이블카를 연장하는 황령산 2단계 케이블카 조성 사업이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됐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황령산 2단계 케이블카 조성계획에 대해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심의에서는 케이블카 노선 일부가 154kV 고압선 송전선로와 겹치고 케이블카 공사에 따라 황령산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점 등이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 황령산 봉수대 조감도. ⓒ부산시

황령산유원지 사업은 대원플러스그룹이 총 2조200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 개발 사업이다. 황령산 정상에 높이 125m 규모의 봉수전망대를 짓고 관광테마형 푸드코트와 박물관 등을 조성한다. 허나 난개발과 함께 특정기업 특혜 등을 지적하는 시민단체를 포함한 지역의 반발은 아직도 극렬한 상황이다.

부산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황령산 레포츠공원과 전망대를 잇는 길이 539m의 1단계 케이블카 구간은 현재 마지막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2단계 케이블카 조성계획에 대해 재심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1·2단계 케이블카 사업을 동시에 준공하려던 대원플러스 측의 계획은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번 도시계획위의 결정에 따라 사업자는 지적 사항을 보완해 계획안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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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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