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들의 해외 인턴 경력 등 특혜 의혹에 관해 "아빠 찬스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녀의 홍콩대 인턴 경력, 입시 스펙용 입법 논란 등에 관해 질의를 받았다. 김 후보자가 공직 신분을 활용해 아들 대학 입시에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김 후보자는 의정 활동 중 아들의 대학 입시 뒷받침을 위해 입법 활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학 진학 활동 중 국회 관련 입법 청원이 혹시 원서에 활용되었느냐는 (주장에) 명확하게 '아니다'라는 사실을 말씀드렸다. 제가 혹여라도 (대입) 원서에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은 (아들에게) 분명히 전했고, 아이가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아들의 고교 시절 홍콩대 연구인턴 이력 논란에는 "저도 모르고, 나중에 들어보니 엄마와 누나 다 몰랐는데 본인이 그것을 뚫었다"며 "그 사안을 질문한 언론들에 해당 해외 대학교수가 '실제로 인턴을 했다'는 이메일을 보내준 것을 간접적으로 전해 저도 받았다. 아빠 찬스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국회에서의 활동, 다른 학교에서의 인턴 활동이 실제로 (대학) 입학 서류에 안 들어갔다고 확인해 주면 더 오해를 안 받을 것"이라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야당의 지속적인 요구는 거절했다.
김 후보자는 "제 아이는 독립 인격"이라며 "저의 일을 위해 (자료 제출을) 강권할 수는 없다. 저도 헌법과 법률에 기초해서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총리 후보자들, 특히 국민의힘 계열에서 배출한 총리 후보자들의 예에 준해 (자료 제출을) 했다"며 "제가 최상의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지금 제기된 입법 활동을 원서에 썼느냐는 것인데, 이미 홍콩대 교수가 직접 한 말이 있다. 당사자의 원서에 관한 건 교육부 등 통해 해당 학교에 요청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서를 내놓고 공개하라고 말할 권리는 저에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중국 칭화대 법학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 관해서도 소명했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이 "김 후보자는 학위 과정 중 26일만 중국에 존재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총 148일 체류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왕복을 1일로 치는 계산법으로는 그렇게 숫자가 나오지만, 실제 체류 기간을 하는 계산법으로는 100일이 넘는 계산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칭화대 논문에 탈북자라는 표현 대신 '도북자', '반도자'라는 용어를 쓴 걸 두고 야당에서 항의가 나온 데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으로 쓴 것"이라며 "(배반과 도망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좋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도북자를 정확하게 배신자라는 식으로 규정한 사전적인 규정이 있다면 누가 제시해 주시면 좋겠다"며 "그 문제를 비판하는 분들이 임의로 말하는 것 외에 중국에서 쓰이거나 그것을 영역한 영어 사전에서 그렇게 쓰인 용례를 저는 아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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