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다음 달 1일부터 시내버스 입석과 좌석 요금 구분을 폐지하고 동일한 요금으로 단일화한다.
단일화된 통합 요금은 일반 1,5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800원이며,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기존처럼 50원이 할인된다.
이번 단일화와 조정은 2016년 1월 이후 10년 만의 요금 조정으로 유류비와 물가 상승 등 최소한의 외부 요인을 반영해 시행되는 것으로 좌석버스 요금은 최대 200원 인하되나 입석은 최대 200원 인상된다.
현재 입석버스는 일반 1,3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이고, 좌석버스는 일반 1,700원, 청소년 1,300원, 어린이 800원이다.
경주시는 이번 요금 통합 조치에 따라 읍면지역 주민들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좌석버스는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 등 외곽 노선 중심으로 운행됐던 탓에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부담해야 했다.
특히 요금 통합으로 좌석버스 기피 현상을 줄이고, 노선별 수송 분담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경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요금 조정으로 운영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재정지원 보조금도 일부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국가유공자 교통복지카드가 입석버스에만 적용돼 좌석버스 이용 시 별도 카드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좌석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요금 조정은 시민 불편 해소는 물론, 요금 형평성과 수송 효율, 교통복지 확대까지 고려한 균형 있는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교통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이달 말까지 시민 대상 홍보를 마치고, 다음 달 1일부터 통합 요금제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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