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가 농산어촌과 소규모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소방안전교육’에 나섰다. 초등학생 입학생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역 밀착형 정책이라는 평가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도내 84개 초등학교를 방문해 총 1902명의 학생에게 화재·재난 대응 기초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내용은 △119 신고 요령 △소화기 사용법 △화재 발생 시 피난 대피 요령 △심폐소생술 △교통안전 수칙 등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완주(213명), 장수(128명), 부안(395명), 무주(123명), 순창 등 농산어촌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방문교육 대상은 소방관서로부터 15km 이상 떨어진 원거리 학교, 입학생 수가 1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 교육 필요성이 인정된 학교 등이다. 전북소방이 자체 기준을 마련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학교에는 소방본부가 자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배포해 교육 연속성을 확보했다. ‘일구’라는 소방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상은 화재 대피, 소화기 사용법, 등하교 시 교통안전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구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소방안전교육은 단순한 체험이 아닌,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교육정책을 통해 도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오는 6월 교육 대상 학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뒤, 내년부터 보다 정교한 안전교육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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