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음식물쓰레기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환경부 주관 ‘2025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총 130억 원(국비 91억 원, 도비 39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은 음식물류 폐기물과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해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 수소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대 규모인 하루 340톤 처리 능력의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공모에 참여해 선정됐다.
도는 이달 중 환경부, 한국환경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서귀포시 색달동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 인근 부지(산 6-2번지, 1만 3400㎡)에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며, 현재 가동률 58% 수준인 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하루 500㎏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청정수소 생산은 향후 수요와 공급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도는 ▷1단계(20252026년) 하루 500㎏ ▷2단계(20272028년) 1000㎏ ▷3단계(2028년 이후) 추가 1000㎏ 등 최대 하루 2500㎏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1485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폐기물의 에너지화, 지역 에너지 자립, 수송부문 탄소중립 실현 등 다각적인 성과도 전망된다.
이번 수소 생산시설이 들어서면서 제주시 행원리 그린수소 생산기지, 함덕리 충전소에 이어 서귀포 지역까지 수소 인프라가 확장돼 도 전역에 균형 있는 수소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제주도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통해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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