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을 전날 접견한 데에 "내란 공범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란수괴 윤석열과 국민의힘, 그리고 광기 어린 극우세력의 망국적 준동이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접견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뻔뻔히 하고 있다"며 "뻔뻔한 내란수괴를 여당 지도부란 사람들이 직접 찾아가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내란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위법위헌한 내란사태를 부정하고 자신이 아무 잘못이 없다고 강변하는 파렴치범"이라며 "가짜뉴스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물어뜯고, 윤석열에 빌붙은 극우 세력은 내란 폭동을 공공연하게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측은 최근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한 회피 의견서를 냈다"며 "법적 논리적 타당성이 단 1%도 없는 궤변으로 헌법재판소를 공격하고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얄팍한 꼼수"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 "SNS 등을 통해 시대착오적 색깔론과 가짜뉴스로 헌재재판관들을 날마다 물어뜯고 있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과 내란 공범 국민의힘, 극우 폭도들이 이처럼 손발을 맞춰 야합하는 목적은 헌재에 대한 불신을 퍼뜨려서 탄핵심판 자체를 부정하고 결국에는 탄핵 결과마저도 복종하지 않겠다는 망동"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충고한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물론 한 줌도 안 되는 극우세력과 절연하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공당의 의무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만약 내란 극우세력과 야합을 계속 이어간다면 대한민국의 국민의힘이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최근 '주 52시간 예외' 조항으로 '우클릭' 논란이 된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 "2월 국회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생 회복과 경제 위기 극복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트럼프 정부가 전면적 관세 전쟁을 시작한데 따른 충격파가 매우 컸는데 여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추경 편성, 민생 입법, 반도체특별법을 비롯한 산업 지원 4법 등 시급한 현안들의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진 의장은 "반도체 특별법은 노동시간 적용 제외 논쟁으로 진전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뜨거운 쟁점은 좀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되 모두가 공감하는 사안을 중심으로 반도체 특별법을 2월 중에 처리하기를 희망하고 그렇게 제안한다"며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제외한 반도체 특별법을 2월 중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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