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영상산업도시로 영역 확대…펜타곤 벨트 구축·기업 유치

영화·영상에 이어 기획·제작·투자 등 5개 거점별 특화단지 연결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기존의 영화·영상 바탕 위에 기획·제작·투자 등 거점별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관련 기업유치와 장기체류 로케이션을 확대하는 등 영화영상산업의 영역 확대로 글로벌 메카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전주권 5개 거점별로 특화단지를 조성해 연결하는 ‘영화영상산업 펜타곤 벨트’를 구현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주시 2034 영화영상산업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밝혔다.

▲ⓒ전주시

그는 “대한민국 K-영상콘텐츠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으며, 그 파급력은 산업의 경계를 넘어 음식, 음악, 문화까지 제2의 한류를 이끄는 핵심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전주는 방대한 문화콘텐츠의 원형을 지닌 도시로써 한국영화사 100년 역사를 간직한 영화도시의 저력과 세계적인 전주국제영화제를 만들어 온 예술문화의 힘, 촘촘한 영화영상 인프라 등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의 수도’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2034년까지 10년간 총 5750억원이 투입되는 전주시 2024 영화영상산업 비전은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 전주’를 비전으로 △글로벌 영화촬영 거점 조성 △미래영화영상기술 혁신 △세계적 영화관광도시 조성 △강한 영상산업 생태계 마련 등 4대 전략, 10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영화 제작 방식을 뛰어넘어 첨단기술과 융복합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영상 생태계를 구축,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등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전주의 영화영상산업 거점별 특화구역을 연결하는 ‘영화영상산업 펜타곤 벨트’의 경우 △탄소중립 영화영상촬영단지(상림동 일원) △전주형 영화·관광산업 융복합문화단지(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원) △미래영상기술 융복합거점(전주역 일원) △쿠뮤필름아시아 제2스튜디오(전주 북부권) △방송·미디어영상콘텐츠단지(만성동 일원)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펜타곤 벨트를 통해 영화 촬영 및 영상제작을 위한 총괄적인 지원을 비롯해 미래형 영화영상기술을 선도하고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시는 이러한 비전이 실현되면 영화영상산업 일자리 1000개 등 직·간접 일자리 7000개 창출과 200개 기업유치, 연간 지역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도 규모를 키워 2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등 전주만의 영화영상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최신 첨단기술과 함께 급변하는 제작환경에 발맞춰 미래 영화영상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한편, 오는 2026년 완공되는 전주독립영화의 집을 중심으로 영화제작부터 상영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또, 전주 영화영상산업의 종잣돈이 될 100억원 규모의 영상진흥기금 조성과 영화제작 투자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신규 문화펀드 투자유치를 통해 영화영상산업 인력과 기업을 키우는 등 국내 최고의 촬영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에서 탄생할 제2의 오징어게임이나 기생충이 미래 100년 후까지도 전주의 경제가 되고,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세계시장과 손을 맞잡고 힘차게 나아가겠다”면서 “세계를 매혹시킬 전주의 새로운 이야기에 따뜻한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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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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