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완주전주통합 논란 보다 자치분권 확대해야”

통합 시군 잇따라 방문 결과 의회·주민 통합 박탈감 깊다 공동 의견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이 22일 “완주와 전주가 통합을 하면 전북특별자치도가 잘 살게 될 것이란 근거와 명분은 대체 무엇이냐”면서 “지금은 통합 논란보다 지방소멸시대에 대응해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방분권 및 민주주의 논의로 확대,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이날 완주군의회 제2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최근 통합 시군을 잇따라 방문한 결과 해당 의회 및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유의식 의장은 “완주군의회는 후반기 의회 구성과 동시에 ‘완주전주통합 반대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10명의 전체 동료 의원과 함께 통합추진에 적극 맞서 왔다”며 “완주전주통합 논란 문제를 완주와 전주 혹은 전북특별자도의 경제성장 차원의 전형적인 논리를 뛰어넘어 지방소멸시대에 대응하는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치분권과 민주주의 논의로 확대·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생산, 확산시켜 왔다”고 밝혔다.

▲ⓒ유의식 의장

또한, “이미 통합한 시·군을 직접 방문한 결과 해당 의회 및 지역 주민으로부터 완주군의회에 전해준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며 “경제적으로 나아진 것이 없다! 주민 간의 갈등과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깊어졌다! 결과적으로 통합은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에게 묻겠다”며 “완주와 전주가 통합을 하면 전북특별자치도가 잘 살게 될 것이란 근거와 명분은 대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지난 10일 우리 문화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한강 작가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 한 것”이라며,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광주의 5.18혁명, 제주 4.3항쟁을 비롯해 인간의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작품이고, 민중의 문학이며, 저항과 혁명의 문학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의식 의장은 “우리 완주의 역사는 세 차례에 걸친 통합 논리에 맞선 저항과 승리의 역사이다. 동학농민혁명으로부터 계승된 민중의 역사이다. 지금 우리가 써 나가고 있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완주전주통합 논란이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주민자치 1번지, 경제도시 1번지와 더불어 문화도시 1번지로서 완주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계기로 삼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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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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