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한방직 부지에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정상적인 사업추진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단체의 경고가 이미 한 달 전부터 강력하게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문옥 전주시민회 사무국장은 지난달 24일 전북특자도의회에서 개최됐던 (구)대한방직 도시기본계회 변경 관련 긴급토론회에서 "다음달 12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자광이 안고 있는 은행 대출이 연장되지 않으면 바로 경매나 공매가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문옥 국장은 그러면서 "이 결과를 지켜본 뒤 도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이 맞다"고 재차 촉구했으나 당시 전주시에서는 도시기본계획변경안을 전북도에 상정해 예정대로 26일 심의를 강행해 그 배경에도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여했던 이문옥전주시민회 사무국장은 "다음달(10월)12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자광이 안고 있는 은행 대출이 2350억 원인데 금융감독원의 부동산PF사업성 재평가 기준에 의해서 연장이 될지 그렇지 않으면 바로 경매나 공매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자광에 대한 만기연장 결과를 지켜본 후에 전라북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개최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돈을 빌려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주단은 대출전액을 상환할 것을 요구하는 기한이익상실인 'EOD(event of default)'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은 지난주 월요일을 기준으로 최장 두달간의 기간을 준 가운데 자광은 대주단협의회에 사업 정상화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난 토론회에서 자광의 대출기한 만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이문옥 사무국장은 “토론회 때에도 계속 만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었다”면서 “자광이 대출연장이나 다른 대출을 받는 것에 실패했는데 그 원인은 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이 보증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이 사업에서 빠져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문옥 국장은 "이 사업 총 금액이 6조2000억 원인데 보증을 설 건설사들이 없는 것"이라며 "롯데건설이 빠지게 됐는데 다른 건설사들이 들어 올 수 있겠나? 롯데보다 큰 건설사들은 이런 사업 않는다. 실질적으로 롯데가 한 사업인데 롯데가 빠졌으니 정상적인 사업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오현숙 전북특자도의원(정의당 비례)은 지난달 26일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전주대한방직 부지를 포함한 '2035년 전주시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안'이 심의 위원 정족수 문제와 이해관계인의 참석 여부를 지적하며 심의과정의 무효를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관련 사안에 대해 법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조만간 해당 안건에 대해 전주시에 재심의 공문을 발송해 재심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문옥 전주시민회 국장은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은 자광측이 EOD통보를 받음으로서 어려운 지경에 처한 것"이라며 "전북개발공사나 LH공사에서 경매나 공매가 나올 때 참여해 공공개발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토론회에서도 제기했듯이 "전주시의 행정절차를 무시한 사업 추진에 대해서 전라북도는 상급기관으로써 철저한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승우 전주시의원도 주제발표를 통해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는 종전평가는 부풀리고 종후평가는 축소하는 방식으로 공공 기여량을 축소하는 부적절한 감정평가를 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특히 "지난 6월 19일 사전협상 결과에 대해 전주시의회 의견청취가 있었는데 그 직후 바로 교통영향평가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서가 바뀌었다"면서 "전주시의 명백한 범죄행위로 규정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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