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전남도 의대유치, 이제 정부 결단만 남아"

"시민과 동부권 응원 덕에 의대 공모 사실상 철회"

▲현수막 철거 전과 이후의 시청 앞 도로ⓒ순천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19일 "전남도 의대 유치 문제는 이제 정부 결단만 남았다"고 전했다.

노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순천대와 목포대 양쪽에 의대와 대학병원을 유치한 쪽으로 전남도 등이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내 곳곳에 걸려있던 '전남도 공모 반대 순천대 의대 유치 현수막'들이 모두 철거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순천시민 여러분들과 주변 동부 지역 도민들의 한 목소리 응원 덕분으로 전남도 의대 공모는 사실상 철회되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정부 결단만 남았다. 순천대 의대유치는 정부가 결단해주면 절반은 성공이다"고 썼다.

그러면서 "순천시가 처음부터 일관되게 주장했던 것처럼 순천대와 목포대 양쪽에 의대와 대학병원이 들어오게 하는 쪽으로 전남도 등이 방향을 잡은 거 같다"며 "공동·통합·연합 등 복잡한 말을 쓰지만 결국 양쪽 지역 두 곳에 의대와 병원을 유치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노 시장은 또 "대학들이 통합하는 건 처음부터 시가 나설 영역이 아니라고 했다"며 "다만 로컬대학들은 지역민의 의사를 충분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정부와 전남도 대학 등에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재정난에 허덕이는 기초 자치단체에 운영비 등 여러 부담을 전가 시키는 등 꼼수를 부리지 말아 달라"며 "국립의대·국립대학병원이면 이름에 걸맞게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아울러 "이제 '두개 의대, 두개 대학병원' 이런 가닥이 잡혔으니 순천대는 병원 부지 확보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순천시는 의대 유치를 위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은 하겠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글 마무리에 "공모 선동으로 지역 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던 분들의 사과하는 모습도 정치 불신에 지친 국민들에게 작은 위안이 될 것도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의 의대 신설 방식은 공동의대-통합의대-단독의대-통합의대로 계속 입장이 바뀌었다. 반면 순천시는 일관되게 양 지역 의대와 병원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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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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