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가스공사, 올해 미수금 1년만에 4조 3000억원 증가"

"수익 확대 내용도 해외사업 수익의 국내 회수" 지적

▲국정감사를 펼치는 권향엽 의원ⓒ의원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은 17일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미수금 전망치는 전년 대비 4조 3000억 원이나 증가했고, 수익 확대 내용도 기존 수익 구조 개선이 아닌 계획된 해외사업 수익의 국내 회수"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가스공사가 기재부에 제출한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확인해 이같이 밝혔다.

가스공사는 매년 기획재정부에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제출하고 있다. 2027년도 미수금 전액 회수를 전제로 미수금을 전망하는데, 올해 미수금은 지난해에 계획한 수치 9조 7500억 원 보다 4조 3000억 원이 더 많은 14조 500억 원이다.

2025년은 3조 8700억 원이 더 많은 10조 3700억 원이고, 2026년도 마찬가지로 전망 수치 3조 2500억 원보다 2조 4400억 원이 더 많았다.

또 향후 5년간 9조 2000억 원의 재무관리계획 중 수익 확대가 5조 9777억 원으로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계획된 해외사업 수입을 국내로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영업제도 개선이나 불필요한 요금할인 축소, 발전사는 정산금 확대와 같이 기존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것에 반해, 가스공사는 예상 발생 매출을 수익 확대 항목으로 제출한 것.

권향엽 의원은 "가스공사 최연혜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비전문가였다"며 "가스공사의 가장 큰 당면과제인 미수금 해결 의지도 없고, 미수금 전망치 또한 1년 사이에 4조 3000억 원이나 잘못 계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익 확대 부분 역시 추가적인 노력 없이 단순 계획된 해외사업의 국내 회수일 뿐"이라면서 "다른 공기업처럼 수익 구조 개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경영전략, 사회적책임, 재무성과, 보수 등 모든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종합결과 미흡인 'D 등급'을 받았다고 권 의원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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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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