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이 15일 제주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관광청 신설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대통령께서 제주에 다녀가셨다는 내용을 기사로 알았다"며 "당선 후 첫 방문을 지역 국회의원도 모르게 비밀스럽게 하신 건 아쉽다"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언급한 상급종합병원, 제주신항, 에어택시 지원을 거론하며 "모두 좋은 얘기들이고 꼭 잘 추진되길 바란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했다.
김 의원의 요구는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제주 상급종합병원 설치도 공약했으나, 임기 절반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주요 공약이었던 관광청 신설은 왜 아무 말씀을 안 하시냐. 철회됐으면 왜 못하는지 설명이라도 해 주시라"면서 "저를 부르면 이런 질문을 할까 봐 싫으셨나 보다"라고 고집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전국 시·도 중 마지막으로 29번째 민생토론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자산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아 유네스코 3관왕에 올랐다"면서 제주를 한 단계 도약시킬 세 가지 비전으로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발전, 청정과 혁신을 이끄는 산업 성장, 실질적 변화에 초점을 둔 정주 여건 개선을 꼽았다.
또 "제주 신항 건설, 제2공항 건설 신속 추진, UAM시범 운영구역 지정, 제주 해녀 문화 보존, 탐라문화 관광자원화,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추진,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지원, 제주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선 공약인 관광청 신설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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