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형 전북자치도 정읍시의원이 정읍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읍역 사거리 주차타워 건립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읍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51억2000만 원을 투입해 63면의 주차타워를 조성해 정읍역 주변 주차난을 해소하고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으로 주차타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형 의원은 입지 선정 자체부터 잘못됐다며 주차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부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제3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읍역 사거리 주차타워 건립 사업'에 대해 ▲혈세낭비 ▲입지분석 미흡 ▲특혜 시비 등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해당 사업대상지는 이미 토지 소유주가 자신의 부지 4분의 3을 주차장으로 여유 있게 사용하고 있다. 주차타워가 조성되면 건물주에게만 과도한 특혜가 돌아가는 사업은 아닌지 크게 우려된다"며 "정읍시가 이를 매입해 주차타워를 설치하는 것은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입지와 관련해서도 제대로 분석한 사업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타워 건립 대상지에서 100m 이내에 약 4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올해 9월 새로 조성됐고, 정읍역 정문과 후문에는 각각 150면, 400면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약 10여일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약 150면 이상의 여유 주차 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소중한 혈세로 운영될 주차타워 사업이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업에 찬성한 의원들에게 현장 방문을 권장하며, 전반기 제산업위원회에서 두 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장소 변경을 요구하고 보류 결정을 내린 안건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지가 시세가 주변 대비 과도하다. 철거 비용을 포함해 약 10억원 가량 과다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 자금 낭비 우려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정읍시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 재검토 및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예산 편성과 집행"을 촉구하며 5분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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