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에서 열린 '젠더폭력예방경남포럼' 강연회

김미경 대표 “자기성찰적으로 체화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젠더폭력예방경남포럼 김미경 대표는 12일 경상국립대학교 박물관에서 ‘현대시각문화와 여성인권’을 주제로 저자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최근 우리 사회와 일상에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성인지 감수성’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존중받고 공정한 기회를 얻으며 성별에 따른 편견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소통하고 관계 맺는 것을 말한다.

현재의 미디어가 ‘재현’해내는 세상에서의 감수성은 그 온도가 사뭇 다르기만 하다. 지난 8월 이른바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제는 학교에 다니면서 수업만 들어도 성범죄 대상이 될 수 있고 친하게 지내 온 주변인조차 불신으로 믿지 못하게 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시각문화와 여성인권 강연. ⓒ젠더폭력예방경남포럼

이번 강연회의 이충열 작가는 ‘화가들은 왜 비너스를 눕혔을까?’의 저서를 통해 현대의 미디어에서 여성을 재현해 내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과거로부터 온 시각 문화가 현재의 미디어에 미치는 영향을 들여다본다.

김미경 대표는 ‘본다’는 것의 의미와 미술 속에 담긴 지배적인 권력의 시선이 아닌 주체적인 ‘나’의 시선,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제안하고 성인지 감수성을 자기성찰적으로 체화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저자초청 강연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젠더폭력예방경남포럼은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은 각종 편견과 고정관념을 개선하고 인권, 존중, 평등이 일상이 되는 선진사회 구현을 목표로 201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보편적 인권운동으로서 귀중한 가치를 인정받는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형평운동과 여성인권’을 주제로 진주시민 초청 포럼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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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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