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재선거 마지막 주말…"내가 적임자" 후보들, 표심잡기 총력전

전통시장·터미널 집중 유세에 골목골목 민심 훑기 병행

▲곡성군수 선거 벽보ⓒ프레시안(지정운)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이자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12일 곡성지역 4명의 후보들이 사전투표 독려와 함께 전통시장 유세를 예고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상래(66)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봉의(61) 국민의힘 후보, 박웅두(56) 조국혁신당 후보, 이성로(64) 무소속 후보가 나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곳은 지난 8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5번 당선되는 등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는 '조국 효과'로 인해 민심이 흔들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이 소속 정당 후보를 지원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등 작은 동네선거가 중앙 정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곡성군수 재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선거운동원과 조직력을 총 동원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과 터미널, 주요 거리에서 유세전을 펼치고 골목골목을 훑으며 민심을 파고 드는 모습이다.

조상래 민주당 후보는 사전투표 이틀째인 12일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개인 유세를 펼치고 있다. 13일에는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변화 더 큰 곡성'을 이룰 적임자론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누가 곡성 군민을 위해 살아왔고, 앞으로 곡성군민을 발전 시킬사람인지 곡성군 유권자께서는 잘 알고 계신다"며 "겸손한마음으로 지역의 일꾼이 되어 주민들을 챙기고 받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 후보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 역시 지역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천지개벽'과 '책임있는 여당의 힘으로 예산폭탄'을 언급하며 표를 구하고 있다.

그는 "곡성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곡성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사는, 더 나은 곡성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인구소멸, 경제발전, 정치개혁, 곡성변화를 위해 지역민들의 한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웅두 후보는 12일 오후 1시 옥과터미널 유세를 통해 조국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고, 13일에는 기차마을전통시장을 찾아 '조국이 캐낸 알토란'론을 내세워 표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조상래 후보의 재산신고에 대해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한 박 후보 측은 "11일 조상래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정식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요청했다"며 "해명되지 않는 의혹이 있을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통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당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성로 무소속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골목골목을 누비며 '위기의 곡성을 구해 낼 사람'임을 홍보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군민과 함께 미래발전을 향한 곡성의 비전을 만들겠다"며 "곡성 변화의 시작, 새 물결, 새 인물, 이성로를 지지해달라. 오직 곡성을 위해 잘 사는 곡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곡성군수 선거 사전투표율은 12일 낮 12시 현재 33.29%를 보이고 있다. 선거인 2만4640명 중 820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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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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