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팔복공원내 야구장서 날아온 공에 족구장 심판 머리 맞아 ‘아찔’

뇌진탕에 119 후송 치료…펜스 3m로 너무 낮아 경기중에도 사고위험

9일 오전 11시께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관내 팔복공원 체육시설에서 경기 중 야구공이 날아와 인근 족구경기 심판의 머리를 직접 맞아 병원에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 원인은 야구장과 족구장 간 중간 안전펜스가 낮아 발생한 것으로 평소에도 경기 중 야구공이 날아왔을 뿐 아니라 이날도 수차례 날아와 선수들을 위협했지만 행정당국의 대처는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족구 동호인 이모씨는 “이날 오전 족구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데 갑자기 뒤에서 야구공이 족구심판의 머리로 날아 왔다”며 “이로 인해 뇌진탕 증세를 보여 119를 통해 전주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패밀리족구팀

지난 2014년부터 조성된 팔복공원 내에는 야구장과 족구장, 풋살장 등이 조성되어 주로 동호인이나 마을주민, 어린이 등이 이용하고 있으며 비공인 규격인 관계로 덕진구청 공원녹지과에서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펜스 높이가 불과 3m 정도인데다 펜스상단의 덮게도 없어 야구경기 중 자주 공이 월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기존 안전펜스 상향 및 안전덮게 설치가 요구되어 왔었다.

특히 이 야구장은 성인 동호인 뿐 아니라 어린이 아구팀도 이용하고 있으며 족구장은 팔복FC팀과 패밀리족구팀 등이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족구회원은 “덕진구청에 항의했으나 피해를 입힌 야구팀에서 치료비를 보상해야 한다”며 “향후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시설보완이 급선무인데 책임만 회피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패밀리족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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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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