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사고내고 지인에게 허위 자수 시킨 30대 검거

전봇대 충격후 현장서 도주한 정황 확인....지인은 범인 도피 혐의 적용 여부 검토

무면허로 운전하다 전봇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무면허 혐의로 A(30대)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4시 12분쯤 부산 동래구 사직동 한 도로에서 운전하다 전봇대를 충격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직후 A 씨의 지인 B(20대) 씨가 현장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실제 운전자가 A 씨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B 씨를 추궁했고 결국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A 씨의 부탁으로 차량을 운전했다고 허위진술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7시간 여만인 이날 오후 11시쯤 A 씨를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검거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마약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에 대해서는 범인 도피 혐의를 적용할지 법률을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

▲ 사고 현장. ⓒ부산동래경찰서

홍민지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