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학교 유치 나선 남원에는 '없는' 세 가지, 남원에만 '있는' 세 가지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지 남원] ④ 남원유치 장단점 분석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를 놓고 충남 아산과 예산, 전북 남원이 1차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최종 선택을 앞두고 있다.

각각의 후보지들은 서로의 장점을 내세우며 다음 달로 예정된 최종 부지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관련 기관 클러스터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세우며 유치전에 나선 충청권 2개 후보지와 달리 전북자치도 남원시의 경우에는 이들 지역과 차별화된 '3무(無)3유(有)'전략으로 유치전에 대응하고 있다.

전북 남원에는 없는 3가지는 △사유지 △민원 △법적·사회적 제약 등이며 남원에만 있는 3가지는 △국토균형발전 △단기개발 △한국형 경찰 교육여건 등을 꼽을 수 있다.

▲남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예정지. ⓒ

우선 남원의 후보지는 운봉면 용산리 산 4-1 일원에 기 조성됐던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를 기반으로 한다. 약 166만㎡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는 국가소유의 땅으로 현재 기획재정부가 일반재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남원 후보지의 경우 전체 166만1380㎡ 가운데 165만 9890㎡인 99.9%가 국유지이며 사유지는 1필지에 불과해 자체 보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는 충남 아산과 예산이 각각 경찰청과 교육부 소유의 국유지 비율이 50%와 30%이고 나머지 절반 이상이 사유지인 점을 감안할 경우 토지 수용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어 충남 아산의 경우 2022년에 유치한 경찰병원을 두고 민원이 발생한 바 있고 예산의 경우 공주대학교 예산캠퍼스의 일부 부지가 포함되어 협의과정에 난항이 예상되는 변수도 있다.

반면 남원의 경우 범 시민적으로 유치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운봉면에서도 기관과 주민들이 일치된 마음으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반기고 있어 민원이 없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남원에는 없는 법적·사회적 제약 또한 유치 경쟁지역에 비해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지역에 비해 남원에만 '있는' 세 가지 요소도 눈길을 끈다.

남원은 다른 충청권 2개 유치 후보지역에 비해 남부권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어 영남과 호남 남부해안으로부터 접근성이 좋다는 점과 함께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훨씬 설득력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로 활용되었기 때문에 별도의 행위제한 없이 신속개발이 가능하다는 점과 경사도 5~10도 이하의 완경사 지역이어서 성토나 절토 등 추가 토목공사가 필요없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반면 아산 초사동과 예산 공주대 캠퍼스 인근 예정지역의 경우 대부분이 임야로 경사도가 높은데다 이에 따른 절토나 성토로 인한 개발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점도 입지 선정과정에 중요한 고려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원의 여러 가지 장점 중에서도 후보지가 지리산과 인접한 표고값 500~800m의 산악지역이라는 점은 평야부에 위치한 다른 경쟁 후보지가 따라올 수 없는 특별한 이점으로 꼽힌다.

한국의 지형이 70%가 산악지형인 점을 감안하면 남원 운봉지역의 경우 한반도에 최적화된 경찰 교육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겨울철 폭설과 도로 결빙에 대비한 출동 훈련 및 현장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고 한국의 기후에 맞는 다양한 상황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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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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