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대다수는 사교육이 과거보다 더 확대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교육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입시경쟁의 심화를 1순위로 꼽았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이하 사걱세)와 함께 사교육 관련 학교 현장교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사교육이 과거보다 더 확대됐는가’라는 질문에 93.7%의 교원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사교육이 모든 학교급로 확대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원들이 꼽은 ‘사교육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입시 경쟁의 심화(73%)가 첫 번째였고 △사회적 분위기(51.1%), △학부모의 높은 기대(46.5%), △교육정책의 불확실성(36.6%)이 뒤를 이었다.
‘대입에서 사교육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전형요소’로는 수능(61.1%), 고교 내신(28.5%), 논술·구술 등 대학별 고사(7.6%) 등에 있다고 응답했다.
대입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이 '공교육보다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90.3%의 교원들이 그렇다고답해 사교육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소영 사걱세 대표는 "‘공교육의 역할이 사교육에 비해 약화되었는가’라는 질문에 72.5%가 긍정적으로 답한 것은 공교육의 역할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사교육 의존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수학 66.2%, 영어 25.7%였다. 양 과목 간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율이 2배 이상 차이를 나타냈으며 이는 특히 수학 과목에 대한 지나친 사교육 의존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최근 벌어진 주요 현안과 관련된 조사도 이뤄졌는데, ‘작년 수능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수험생의 사교육 의존이 완화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80.4%가 사교육 의존을 완화시키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의대 정원 증원 정책’ 관련해선 교원의 72.2%는 의대 준비를 위한 사교육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고, 66.6%가 사교육 열풍을 키웠다고 반응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7조 원을 넘었다. 한 마디로 "사교육 광풍에 유치원, 초등학생들까지 과도한 선행학습을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강경숙 의원은 “사교육 문제는 이제 교육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난제"라고 밝히면서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사교육에 내몰리지 않고 공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윤석열 정부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촉구했다.
설문조사는 9월 11일 부터 25일까지 진행됐고 전국 935명의 교원이 응답했다. 응답한 교원은 유치원교원 4.1%, 초등교원 39.1%, 중등교원 54.3%, 특수교원 1.8%였다. 이번 설문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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