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원희룡 고발사건 수사 본격화

경찰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건 수사를 시작했다.

2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이 사건 고발인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그리고 또 다른 시민단체 등은 각각 지난해 7월 직권남용 혐의로 원 전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원 전 장관이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발표 때부터 유지돼 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양서면 노선을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대통령 처가 땅이 소재한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하도록 직무권한을 남용했다는 취지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공수처에 접수된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은 총 5건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이들 사건을 지난 6월 대검에 이송했으며, 이후 사건은 검찰을 거쳐 지난 7월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됐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고발인 및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