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당만 찍어주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정당정책, 후보의 도덕성, 자질로 경쟁하겠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곡성에서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위원회)'를 열고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표심잡기에 나섰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박웅두 후보와 곡성터미널 인근을 돌며 곡성군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황운하 원내대표, 김보협 수석대변인, 김준형 의원 등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제7차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대결 양상을 주의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공정한 경쟁을 하고 비판은 하되, 할퀴지 말고 비틀지 맙시다"라며 "후보의 능력, 자질, 도덕성, 정책으로 논쟁하고 겨루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은 우당"이라며 "선거 후에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하는 한 길을 걷는 동지다"고 강조했다.
회의를 마친 조 대표는 이날 오후 박웅두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12명을 모두 곡성국회민원실이라고 이름 붙인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며 10·16 재선거 본선 체제에 돌입했다.
박 후보 선대위 발족식에서 조 대표는 "호남의 정치분야에서 자식이 한 명이었다"면서 "하나보다는 둘이 낫지 않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곡성 뿐 아니라 호남의 자식이 되고 싶다"며 "누가 더 효도를 잘하는지, 더 효자인지 경쟁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의 호남 독점을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특정당을 무조건 찍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에 나서니 중앙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민주당도 각성하고 분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33일의 단식투쟁을 통해 쟁취한 지방자치제는 특정 정당이 지역을 독식하는 것을 의도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역시 민주당과 각을 세우기보다 윤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뒀다.
그는 최근 폭락한 쌀값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농민들에게 쌀값 20만원은 지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쌀값에서 농민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8만원이 무너지고, 17만원 이하까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민들이 벼멸구, 수해, 쌀값 폭락의 삼각 파도에 고통받고 있다"며 "농민이자 농촌전문가인 제가 승리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10·16 곡성군수 재선거는 오는 26~27일 후보자를 등록을 시작으로 10월 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된다. 사전투표일은 10월 10~12일이며 같은 달 16일에 본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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