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궐선거, 정권에 대한 두 번째 심판 선거"

민주당 부산시당 "단일화 논의는 중앙당에 위임…기존 합의 재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16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를 찾아 "금정구청장 선거는 정권에 대해 두 번째 심판을 하는 선거"라며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5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경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엄중한 경고를 보냈지만, 부산은 좀 달랐다. 여러 사정이 있었을 것이고 부산 시민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선거는 다르다. 금정구민께서 명확하게 정권에 경고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정구 구청장 선거에 한정되어 있지만 부산시민들께서 금정주민들께서 명확하게 국정이 잘못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해 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여러분이 맡긴 권력이 여러분을 위해서 사용되고, 여러분이 낸 세금이 여러분을 위해서 쓰여지게 될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의민주주의의 핵심은 상벌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며 "잘하면 더 큰 권한을 주고 잘못하면 권한을 줄이거나 야단을 치거나 아니면 권한을 회수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의료대란이 심각한 문제인데, 이런 상황으로 만들 합리적인 이유가 있냐"며 "응급실뿐만 아니라 중환자실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치료가 필요하다. 치료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정말로 위험해질 수 있다"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다는 건 죄악"이라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후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경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본인의 성남시장 시절을 언급하며 "성남시의 경우 과거 국민의힘 출신 시장이 8년간 재임할 당시 돈이 왔다 갔다 하고 '승진할 때는 돈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패와 무능으로 유명했다"며 "그러나 몇 년 사이 전국 최고 도시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이 모범적으로 했던 지방 정책들을 금정구에서도 재정 여력이 조금 부족하겠지만 새롭게 시작하면 좋겠다"며 "골목에서 돈이 순환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핵심적인 정책이 바로 지역화폐"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조국혁신당과 금정구청장 선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중앙당에 위임해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20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위원장은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중앙당 위임 하는 것으로 의견 모았다"며 "정당 간 후보 단일화는 통상적이고 묵시적인 전제가 있다. 양당 후보 모두 훌륭하나 어느 후보가 더 훌륭한지를 합리적이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논의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서 회동에서 민주당 후보를 폄하한 것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유감을 표해 달라 정중히 요구했다"며 "어제는 우리 당에서 우리 당을 심각하게 비방한 조국혁신당 황연성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음에도 다시 무례한 변칙을 범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문제는 중앙당에 위임한다는 기존의 합의를 재확인드린다"며 "단일화에 필요한 협의는 중앙당 지원단, 부산시당 선대위에서 조국혁신당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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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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