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도시철도 2호선 트램 9월 첫 공사 발주"

총 사업비 1조 5069억 원 최종 확정 등 하반기 6개 공구 우선 착수…45개 정거장 위치도 공개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 발주 계획과 45개 정거장 위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박정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다음 달 첫 공사 발주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지난달 2934억 원 규모의 수소트램 차량 제작 계약·착수에 이어 하반기에 6개 공구를 선 발주하는 등 공사에 착수한다.

이장우 시장은 29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1조 5069억 원으로 확정된 실시설계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 결과와 공사 발주 계획, 45개 트램 정거장 위치, 디자인 공모계획을 발표했다.

총 사업비는 지난 2월 기본설계 결과를 바탕으로 당초 7492억 원에서 7290억 원 증액된 1조 4782억 원으로 조정된 바 있다.

이번에 기획재정부로부터 최종 승인 받은 총사업비는 기본설계 이후 진행된 실시설계 결과에 따른 물량변동 내역과 물가상승분(당초 2022년 기준→2023년 기준 95억 원)이 반영된 것으로 당초 대비 287억 원 증가한 1조 5069억 원이다.

이 시장은 "실시설계 과정에서 상수도, 전력, 통신, 가스, 송유관 등 지장물 이설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타 부문 설계 최적화와 함께 차량 발주 단계에서 예산 절감 등을 통해 예산 증액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이번 총사업비 조정으로 향후 공사 발주에 필요한 사업비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시는 토목 등 기반공사와 함께 전기·신호 등을 포함해 총 9158억 원 규모의 공사 발주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공사의 핵심인 38.8㎞ 노반·궤도 공사는 공구별로 2~4㎞ 내외 규모의 14개 공구로 분할 발주되며, 이 가운데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는 일반 공종의 9개 공구는 지역 건설 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300억 원 미만으로 계획돼 사전 심사 없이 토목 시공 실적·입찰 가격 등을 평가하는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하차도, 대형 교량 건설 등 고난도 공종을 포함하고 있어 300억 원 이상으로 발주되는 구간은 총 5개 공구로 이 중 한밭대로 도수관로, 불티고개, 유등교, 대전역지하차도 구간 등 4개 공구는 종합평가심사 방식으로 발주된다.

특히 서대전 육교 철거·지하차도 건설, 테미고개 지하화 등을 포함하고 있어 가장 고난도 구간으로 평가되는 제12공구는 최적의 공사 시행을 위해 민간의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공사 발주가 추진된다.

이 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수주 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적격심사·종합평가심사 대상공사는 지역업체 49% 이상 참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4개 공구 노선 공사와 별도로 트램 차량의 유치, 검수, 정비와 운행 제어·감시·통제 등 관제 기능을 수행하는 대덕구 연축동 차량기지 건설공사의 경우 건축, 토목(노반, 궤도)을 포함해 678억 원 규모의 단일 공구로 발주된다.

관련 법령에 따라 별도로 분리 발주되는 총 1236억 원 규모의 기계, 소방, 전기, 신호·통신 공사도 지역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총 30개 공구로 분할 발주할 계획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 발주 계획 ⓒ대전시

공사 발주 시기는 최근 도시철도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받은 14개 공구의 적정 공사 기간이 최소 27개월에서 42개월로 확인됨에 따라 공구별 공사 기간과 오는 2028년 말 개통 시점 등을 감안해 다음 달 5개 공구, 10월 1개 공구가 우선 발주되고 내년 1월 차량기지 등을 시작으로 9개 공구가 순차적으로 발주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른 공구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은 연축지구에서 대전복합터미널구간 4.6㎞(1·2공구)에 대해서는 당초 예정보다 9개월 앞당겨 부분 개통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그동안 설계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 때문에 공개를 미뤄 왔던 45개 정거장의 정확한 위치도 최초로 공개했다.

45개 트램 정거장은 상대식(내선·외선 정거장 분리) 41곳, 섬식(내선·외선 정거장 통합 사용) 3곳, 지하 1개소(서대전역)로 건설될 예정이며, 현재 정거장별 세부 위치도는 대전트램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트램 정거장 디자인은 3가지 형식으로 설계가 완료됐지만, 한층 완성도가 높은 대전의 정체성, 창의성, 실용성이 담긴 디자인 발굴을 위해 디자인 공모가 별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트램 공사 발주 계획 수립 시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공구를 세분화하고 입찰 참여 요건을 대폭 낮춘 반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난도 공종 구간의 경우 사업규모, 발주방법 및 심사방식을 달리했다"며 "시에서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위탁받아 추진한 1500억 원 규모 경부선 철도변 정비사업이 지역 건설 경기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았지만, 트램 사업은 사업 규모가 6배에 달하는 만큼 건설 기간 중 지역 경제에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은 총연장 38.8㎞ 순환선 건설을 위해 총사업비 1조 5069억 원이 투입되며,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국내 최초 수소 트램 차량은 지난달 제작에 돌입한 상태로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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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정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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