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국가세력? 尹에게 거울 선물하고파"

"친일 미화·식민지배 정당화가 가장 반국가적"…25만원법 수용 촉구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거울을 하나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가 안위를 해치는 게 바로 반국가세력 아니냐. 친일 미화, 식민지배 정당화가 가장 반국가적이고,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권을 부정하는 일이 바로 반국가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걸 누가 하고 있느냐. 거울을 하나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윤 대통령을 겨냥하며 "국가의 위기를 초래하고 국민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선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사회 곳곳에 반국가세력이 암약하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프랑스 루이 14세를 떠올리게 한다"며 "자신이 곧 국가라는 사고에 취해 있지 않고는 국민을 일컬어 함부로 반국가세력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가세했다.

박 원내대표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고 대선 TV 토론에 나왔던 윤 대통령은 자신이 왕인지 착각하는지 몰라도 반국가세력을 운운하는 것은 시대 퇴행적이며 반헌법적 행위"라며 "친일 매국논란 벌어질 때마다 반국가세력 타령하는 윤 대통령 모습이 역대 독재자들 통치방식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한편 정부·여당을 향해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을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해당 법을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할 것"이라며 "자꾸 현금 살포 운운하는데 정확히 얘기하면 전 국민 소비쿠폰 지급이다. 현금 만져 본 사람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회복지원금이 서민 경제 지원에 얼마나 도움 되는지 증명한 바 있다"며 "대안도 없이 상대 주장을 무조건 부정하는 마인드로는 정상적 국정 운영이 쉽지 않다는 점 다시 생각해달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도 "한동훈 대표도 민생을 여러 번 강조해 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민생 문제, 특히 침체에 빠진 내수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과 결실이 함께 나오길 기대한다"며 "민생을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당심과 민심에 부응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25만원 지급법 수용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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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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