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마약 투약 20대 남녀 검거…투약 남성이 자진신고

모텔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뒤 112에 직접 신고한 2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와 B씨 등 2명을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부천원미경찰서 전경. ⓒ프레시안 DB

A씨 등은 지난 14일 밤 11시께 부천시 원미구의 한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마약을 투약한 뒤 "함께 있는 여자(B씨)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 살려달라"며 직접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마약에 취해 있던 A씨와 2층 객실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려 부상을 입은 B씨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A씨가 신고하는 모습을 보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만난 뒤 비대면 거래 방식인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입한 뒤 함께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해 양성 반응을 확인한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