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12일 정의당 8기 대표단 3대 목표로 다시 찾는 정의당, 노동 중심의 정의당, 양극화와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정의당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뚜렷한 비전과 실천으로 신뢰를 되찾을 것이며, 노동정치를 확장하고 평등 가치 실현을 위해 활동하겠다"며 현장과 민중 속에서 길을 찾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권 대표는 최근 정의당이 현장과의 결합력을 잃고 원내에 안주해 왔다는 비판에 대해 "가난한 사람들, ‘빽’ 없는 사람들, 일터의 약자들과 함께하는 것을 독자적 진보정당 정의당의 본령으로 여기고 치열하게 현장과 결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전국 조직과 영향력을 갖춘 정당으로써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는 일도 멈추지 않겠다"며 "독자적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국민들께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에서 심야 로켓배송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쓰러진 노동자와 관련해선 "오늘 기자회견장에 오기 전에 애월에 위치한 쿠팡 제주물류센터에 항의 방문했다"면서 "쿠팡은 과로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정부는 과로사, 블랙리스트, 가짜 3·3, 폭염 대책 없는 물류센터 등 ‘최악의 일터’를 매일 갱신하고 있는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더 이상 노동자의 죽음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재검토와 주민투표도 요구했다.
권 대표는 "정의당은 오래전부터 제2공항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제주도민들도 과반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민들은 지금도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제주도민 과반이 반대하는 신공항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7조 원에 달한다"면서 "이 막대한 예산을 토건 사업이 아닌 평화의 섬, 환경 수도 제주도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기후 위기 대응 사업에 사용해야 한다. 숲과 공원을 만들고, 공공교통을 강화해야 하며, 농어민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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