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버스기사 생명 구한 충남대병원 간호사

홍나은씨, 평소 교육받은 심폐소생술·응급처치로 의식 회복 도와

▲충남대학교병원 홍나은 간호사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공항버스 기사 생명을 구했다. ⓒ충남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간호사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공항버스 기사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221병동(심장내과) 홍나은 간호사가 최근 인천공항에서 대전으로 향하던 공항버스를 운전하던 버스기사 A씨가 심정지 상태에 빠지자 평소 교육받은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했다.

홍 간호사는 흉통을 호소하는 A씨에게 증상을 물으며 몸 상태를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했다.

홍 간호사는 승객들과 함께 운전석에 앉아 의식을 잃은 A씨를 바깥으로 이동시킨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5분 가량 흉부를 압박하자 맥박이 돌아왔고 입에서 '헉'하는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A씨의 심장박동이 서서히 회복될 때쯤 119 구급대원이 도착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의식을 되찾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간호사는 "9년 동안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며 많은 환자를 돌봐왔고,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왔다"며 "병원에서 받은 우수한 교육과 심장내과 병동 경험 덕분에 기사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