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또 앞섰다…7개 경합주도 민주당 우세로 역전

경합주 양상, 바이든 대 트럼프 2대 5에서 해리스 대 트럼프 4대 2로…유권자 호감도도 상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7개 경합주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해리스 부통령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6~28일 등록유권자 876명을 포함한 미국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지지를 얻어 42%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관이 지난 22~23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4%의 지지를 받아 42%지지율을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2% 포인트 앞선 바 있다.

두 조사에서 양 후보의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내이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로 본격 부상한 이후 호감도는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은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더 호의적으로 바라바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46%가 해리스 부통령을 호의적, 51%가 비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일 조사에서 호의적 40%, 비호의적 57%로 조사된 것과 비교된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등록 유권자의 41%가 호의적으로, 56%가 비호의적으로 보고 있는 등 최근에 그에 대한 호감도가 변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리스 부통령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모닝컨설트가 24~28일 등록 유권자 497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7개 경합주 중 4개 주에서 우위를 보였다.

우선 미시간주의 경우 7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3%의 지지를 받아 42% 지지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오차범위(±4% 포인트)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주의 선거인단 수는 15명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애리조나주(11명)에서 49%의 지지를 받아 47%의 지지지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3% 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454명이 조사에 참여한 네바다주(6명)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47%,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의 지지를 받아 역시 오차범위 내 (±5% 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를 보였고, 700명을 대상으로 한 위스콘신주(10명)에서의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를 얻어 오차범위(±4% 포인트)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

선거인단이 다른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노스캐롤라이나(16명)와 펜실베이니아(19명)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보였다. 7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스캐롤라이나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기록해 오차범위(±4% 포인트)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고,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펜실베이니아의 경우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 해리스 부통령이 46%의 지지를 받아 역시 오차범위(±3% 포인트) 내에서 우세를 보였다.

7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지아 주에서는 양 후보가 47%의 지지를 받아 동률을 기록했다. 조지아주는 선거인단 16명이 걸려있는 핵심 경합주 중 한 곳으로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1만 2670표 앞서면서 신승을 거둔 지역이기도 하다. 양 후보의 격차는 0.26%에 불과했다.

통신은 이달 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여론조사 결과와 이번 수치를 비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상대적으로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3% 포인트, 조지아주에서 1%포인트, 네바다주에서 3%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3%포인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7%포인트 앞서는 등 5개 주에서 우위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5%포인트, 위스콘신주에서 3%포인트 우위를 보인 것에 그쳤다.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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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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